22th 스윙댄서2009/01/28 22:29


한국의 대표적인 스윙댄서 허쉬베이비님은 자신의 블로그에 이런 글을 올린 적이 있다. '걸을 수 있다면 당신은 스윙댄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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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더듬어 보니, 내가 꽤나 춤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어설프게 몸을 흔들던 다섯살 꼬마. 박남정의 'ㄱ ㄴ' 춤, 서태지와 아이들의 '회오리춤'을 따라하기 위해 방문을 걸어잠그고 남몰래 부단히 노력했었던 아이. 춤 잘 추는 친구들 틈에 끼어 캠프파이어 장기자랑에 억지로 나가보고, 고등학교때도 무대 위에서 몸을 흔들어댔다.

나에게 이런 기억이 있다니... 그땐 몰랐는데, 내가 '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아이였던게 분명하다. 하지만, 내가 춤을 좋아했다는 사실, 그리고 춤을 몹시 잘 추고 싶어했다는 사실을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 소심하게 뒤에 서서 팔과 다리를 깨작거린대다가, 눈에 띄는 친구들 뒤에 가려져 나를 본 사람이 없을 게 뻔하기 때문이다. 하긴! 그들의 기억속에 내가 춤추는 모습이 없는 게 다행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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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문득 '춤을 춰야겠다'고 생각했다. 2007년 봄날이었다. 아무 이유도 없었다. 그냥, 무작정 춤을 춰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순간, '스윙댄스'를 배우고 있다는 친구가 떠올랐다. 그래, 그걸 한 번 해보자.

그렇게 문득 '스윙댄스'를 만났다. 몸을 움직이고자 하는 내 안의 욕구가 나를 '춤' 앞에 다시 세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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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몸치다. 뭘해도 별로 예쁜 몸짓이 안나온다. 타고난 감각도 없다. 춤 좀 춘다하는 친구들이 스텝을 10번 밟아하나를 완성을 한다면, 나는 100번을 밟아야 비슷해진다. 남들이 두 번 턴을 돌때 나는 50번은 돌아야 따라 잡을 수 있다. 똑같은 설명도 1번으로는 이해가 잘 안된다. 머리로 이해가 된다고 해도 몸으로 소화하기까지는 나에게는 꽤 오랜시간이 필요하다. 그나마 다행이도 박치는 아닌 것 같다.

그런 내가 '스윙댄스'를 만난 것은 행운이다. '걸을 수 있다면 누구나 스윙댄서'가 될 수 있다는 허쉬베이비님의 생각에 나는 수만번 동감한다. 나는 멀쩡한 두 다리를 가졌고, 그래서 '스윙댄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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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으로 타고난 댄서들의 화려한 스타일링과 기술이 어찌 부럽지 않겠냐마는, 손끝으로 전해져 오는 그 '쫀득한' 리딩과 팔로잉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만 있다면, 그 누구의 시선 따위 상관없이 행복해 질 수 있는 춤이 바로 '스윙댄스'가 아닐까 한다. 그리고, 그것은 걸을 수 있는 모두를 '스윙댄서'로 만들어 준다.

스윙댄스는 무엇보다 파트너와의 교감이 중요한 '커플댄스'다. 자기 혼자 심취해서 예쁘게 춘다고 즐거운 춤이 아닌 것이다. '보여주기 위한 춤'이기 이전에 '내와 내 파트너가 함께 느껴야 행복해 질 수 있는' 춤이다. 춤의 중심은 '나'. 그리고 나의 '파트너'이다. 멀쩡한 두 다리와 파트너에 대한 열린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출 수 있다. 힙합이나 브레이크 댄스처럼 겁먹을게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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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부족할 나의 스타일링은 22세기형이라고 밀어 부치려 한다. 조금 일찍 태어난 21세기에서 나의 로망을 음악에 싣고 몸을 움직인다. 스윙~

Posted by 슈테른
날적이2008/12/30 23:48
잃어버린, 혹은 잊어버린 꿈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요즘. 집에 들어오자마자 만난 '빅뱅' 아이들의 춤을 넋나간듯 바라보며 문득 예전에 본 '비보이' 공연이 생각났다. 아직도 그때 그 비보이들이 춤을 추고 있을까?


# 2007.2.10

최근 들어 비보이들의 공연이 많아졌다. 작년에 무슨(정확히 모르겠다) 세계대회에서 상을 받으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증폭된 탓이 컸으리라. 나 역시 그런 사람들 중 하나가 되어 비보이 공연을 보고 왔다.

내 심장을 두드리는 멋진 음악과 현란한 몸의 움직임이 나의 눈과 귀를 매혹했다. 화려한 조명보다 더 화려한 그들의 행복한 표정 또한 놓치지 않았다. 세상에 부러울 것 없다고 소리치듯 무대 위로 떨어지는 땀방울이 멀리 내 뺨까지 날아와 들이치는 것만 같았다.

비보이 퍼포먼스 '더 굿'. 스토리가 있는 춤. 그래서 더욱 살아있었다


거품처럼 일어난 비보이의 인기가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까. 꽤 유명한 비보이팀도 실제 생활은 어렵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들은 춤을 추고 싶고, 그것으로 자신들을 표현하고 싶고, 그렇게 해서 세상과 소통하고 싶어한다.

세상에는..., 비보이도, 체코어나 철학을 공부하는 사람도, 예쁜 달력을 만드는 사람도, 시를 쓰는 사람도, 소를 키우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 수많은 사람의 숫자만큼이나 많은 꿈을 꿀 수 있는 세상을 보고싶다. 모두가 공무원 시험에 매달려 한 가지를 목표로 내달리는 세상. 재미도 없고 발전도 없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에게 꿈도 없이 왜 그렇게 사느냐며 탓할 수도, 행복의 기준은 안정적인 경제생활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다. 나 역시 사실은 같은 문제로 꿈 앞에서 망설이기를 반복하며 별반 다르지 않게 살아왔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나와 같을 것이다. 경제적인 문제 앞에서 꿈이 사라지는 세상!

멋진 춤을 선보인 비보이와 함께. 소녀시절로 돌아가 찰칵. ^^

비보이..... 영원히 춤과 함께 살 수 있길 바란다.



Posted by 슈테른
22th 스윙댄서2008/05/02 14:26



이번에는 전주로 간다. 딴따라 땐스홀의 세번째 거리 공연. 오늘밤이 지나면, 우리는 전주 국제영화제 영화의 거리 위에 서 있을 것이다. 두근두근. 잘 할 수 있을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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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아마추어 댄서다. 그런 우리가 그렇게 큰 행사의 한 부분을 차지하기 위해 거침없이 전주로 향한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돈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아니기에, 우리는 열심히 일하고, 남은 시간을 시간을 쪼개어 만나 연습 할 수 밖에 없었다. 때로는 새벽 동이 틀때까지. 음악에 몸을 맞추고 또 맞추기를 반복한 한달여의 시간. 춤도 많이 늘었고, 땀으로 범벅이 된 파트너의 셔츠가 손에 닿아도 움찔 놀라지 않을만큼 우리는 가까워졌다. 그걸로 충분하다. 우리의 무대는 보지 않아도 성공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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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아마추어지만, 음악과 춤을 즐기고, 거리위의 사람들과 시선을 맞추며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물 하는데 있어서는, 감히 최고라고 말 할 수 있는 딴따라 땐스홀의 멋진 댄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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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이런 옷을 입고 춤추는 사람들을 만나면 아는 척 해주세요! ^^


전주를 불태우러, 이제 곧 출발한다!


전주국제영화제 거리공연 - '어쩌다 마주친'

딴따라 땐스홀과 오브라더스가 함께하는 스윙 댄스 퍼레이드
일시 : 2008. 5. 3(sat) 16:00
장소: 전주국제영화제 '영화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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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이 함께 춤추는 <딴따라 땐스홀>과 생생한 젊음의 음악 록큰롤을 연주하 며 관객들을 절정으로 인도하는 <오브라더스>가 펼치는 유쾌한 공연. 예술가들과 시민들이 함께 춤을 추며 커플 댄스에 대한 고정관념을깨고, 즉석에서 트위스트 콘테스트도 벌일 예정입니다. 어르신들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 에게는 신선한 느낌을 불러 일으키는 복고풍 의상과 음악이 함께하는 록큰롤 음악과 스윙댄스는 낭만적이고 로맨 틱한 오후가 될 것입니다.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이벤트> 소개에서 발췌


* 혹시, 전주국제영화제에 오시는 분들! 딴따라 땐스홀의 멋진 공연도 감상하세요. 위의 공식적인 공연이 끝난 후, 전주 시내 어디선가 게릴라 댄스를 할 예정입니다. : )

Posted by 슈테른
22th 스윙댄서2008/03/14 01:02


춤바람이 났다. 아니, 아직 '춤바람'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좀 더 제대로 춤바람이 나고 싶다. 하지만, 회사도 다녀야하고 챙겨야 할 일상도 있기에, 내 욕심의 절반만을 겨우 채우고 있다. 더 미칠 수 없는 시간이 늘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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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팔과 다리를 움직일 수 있는 내 건강한 신체에 너무 감사한다. 앞으로 50년 동안, 신나게 춤을 출 생각인데, 내 몸이 잘 버텨줬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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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아한다. ㅋㅋ


22세기에 다시 태어나서 '배우'가 되려고 세운 계획이 살짝 흔들리고 있다. 22세기 스윙댄서가 되고 싶기도 한..... 그때는 건강한 신체 뿐만 아니라, 천성적으로 춤꾼이 될 수 있는 재능을 갖고  태어난다면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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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댄스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춤을 추세요. 인생이 열배 행복해집니다. ^^


Posted by 슈테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