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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02 나를 위로해,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8)
뒷BOOK2009/02/02 00:23
머리를 볶았다.

미용실에 앉아 머리를 마는 동안 노희경의 에세이집을 읽었다.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오래 전에 썼던 글을 모았기 때문인지, 대부분은 내가 이미 읽은 글이었이다. 이미 열 번 쯤 읽고 또 읽었던 그의 글이지만, 다시 읽어도 눈가가 시리고 가슴이 먹먹해진다.

한웅큼 눈물이 났다. 머리를 말아주는 미용사가 행여 내 눈물을 볼까 눈에 힘을 잔뜩 줬다. 힐긋 쳐다보니 눈이 시뻘겋다. 머리도 아프다.


문장 하나하나, 단어 하나하나 내 가슴을 후벼파는 그의 이야기는 대부분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글 뿐만이 아니다. 드라마를 통해 보는 이야기 안에서도 나는 언제나 나를 발견한다. 내가 경험한 사랑의 기쁨과 아픔, 내가 가족들에게 내뱉은 잔인한 말들, 못나고 어리석은 모습들. 참으로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래서 위로를 얻는다.

Posted by 슈테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