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쑥 떠난 여행이 얼마나 즐거운지, 그래서 또 얼마나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되는지는 다녀온 사람만이 알 수 있다. 토요일 밤 11시. 충동적으로 떠난 안면도 여행.
어디로 갈까? 안면도 어때?
단 두마디를 주고 받은 우리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안면도로 떠났다.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여행이었다. 내일 아침이 아니라 '지금 당장' 떠나는 여행. 갈아 입을 옷도 없고 늘 가방 안에 있던 로션도 오늘따라 보이지 않는다. 그래 뭐, 어떻게든 되겠지. 여행은 원래 그렇게 하는거니까.
얼마나 깔깔대고 웃었는지 먹어도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았던 시간이었다. 술 한잔 들이키고 웃고 또 들이키고 웃기를 반복하며 보낸 안면도에서의 하루. 서울을 떠난지 정확히 24시간 후에 다시 출발지로 돌아온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와 책상 앞에 앉아 있다.
그 시간을 되짚으며 혼자 실실 웃어본다. 우리의 시간이 얼마나 즐거웠는지 어떤 방법으로도 다 표현해낼 길이 없어서 안타깝다.
다음 여행은 언제가 될지 어디로 갈지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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