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th 스윙댄서2009/12/01 02:19

지난 토요일 밤은 정확히 '아름답다'는 표현이 딱 맞는 날이었다. 예쁜 드레스와 정장을 차려입고 마음껏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 멋진 공연과 피터 바우어의 바이올린 연주.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하룻밤의 파티였다.

파트너 엉클과 함께 대회에도 출전했는데, 안무도 다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대에 올라서 아쉽긴했지만 나름 무대에서 즐겁게 놀다 내려왔기에 후회따윈 없다. 연습하는 동안 너무 즐거웠고 예쁜 옷 입고 잘 놀았으니 그걸로 만족!

그리고 한 장의 사진이 아주 멋지게 남았다! 뒷모습도 섹시한 엉클과 나의 표정이 아주 마음이 든다.

photo by 아카



** 블루지함도 유랑스러움으로 - 제 1회 유랑배 블루스 컴페티션  , posted by 여우나비(힐러리)
** 밤의 꽃 , posted by 애플 (애플이 나를 '밤의 꽃'이라 표현했다. 이거 좀 괜찮다!)





** 팔뚝이 눌려 지나치게 두껍게 보여 살짝 수정. 기훈님 감사. ^^;;;

Posted by 슈테른
뒷BOOK2009/10/27 02:08
 
언젠가, 갑자기 조제가,
"나 말이야, 지금부터 내 이름, 조제로 할래."
"왜 네가 조제야?"
츠네오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유는 없어. 그냥 조제가 내게 꼭 어울리니까. 구미코라는 내 이름, 이제부터 안 쓸래."

--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 다나베 세이코






가끔 누가 나를 '효진이'라고 부르는 소리에 깜짝 놀라곤 한다. 슈테른이라는 닉네임이 이름 이상으로 많이 익숙해진 탓이다. 어디를 가도 누구를 만나도, 심지어 이렇게 나혼자 두서없이 중얼중얼 늘어놓는 이 공간에서조차 나는 '효진이'가 아니라 '슈테른'으로 살고 있다. 나의 본질은 어떻게 불리워도 변함이 없으니, 사실 그게 뭐 중요한건 아니다. 나를 어떻게 불러도, 나는 대답할 준비가 되어있다.

한편 조제를 이해할 수 있다. 구미코라는 이름이 아닌 '조제'라는 이름을 좋아했던 조제. 그녀는 구미코였지만, 조제이고 싶었다. 조제이며 구미코였지만, 그저 조제이고 싶었다. 나도 그냥 슈테른이고 싶을 때가 있다. 효진이 말고 슈테른. 어떻게 불리워도 같은 사람이지만, 또한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Posted by 슈테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