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스윙댄서 허쉬베이비님은 자신의 블로그에 이런 글을 올린 적이 있다. '걸을 수 있다면 당신은 스윙댄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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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더듬어 보니, 내가 꽤나 춤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어설프게 몸을 흔들던 다섯살 꼬마. 박남정의 'ㄱ ㄴ' 춤, 서태지와 아이들의 '회오리춤'을 따라하기 위해 방문을 걸어잠그고 남몰래 부단히 노력했었던 아이. 춤 잘 추는 친구들 틈에 끼어 캠프파이어 장기자랑에 억지로 나가보고, 고등학교때도 무대 위에서 몸을 흔들어댔다.
나에게 이런 기억이 있다니... 그땐 몰랐는데, 내가 '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아이였던게 분명하다. 하지만, 내가 춤을 좋아했다는 사실, 그리고 춤을 몹시 잘 추고 싶어했다는 사실을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 소심하게 뒤에 서서 팔과 다리를 깨작거린대다가, 눈에 띄는 친구들 뒤에 가려져 나를 본 사람이 없을 게 뻔하기 때문이다. 하긴! 그들의 기억속에 내가 춤추는 모습이 없는 게 다행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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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문득 '춤을 춰야겠다'고 생각했다. 2007년 봄날이었다. 아무 이유도 없었다. 그냥, 무작정 춤을 춰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순간, '스윙댄스'를 배우고 있다는 친구가 떠올랐다. 그래, 그걸 한 번 해보자.
그렇게 문득 '스윙댄스'를 만났다. 몸을 움직이고자 하는 내 안의 욕구가 나를 '춤' 앞에 다시 세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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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몸치다. 뭘해도 별로 예쁜 몸짓이 안나온다. 타고난 감각도 없다. 춤 좀 춘다하는 친구들이 스텝을 10번 밟아하나를 완성을 한다면, 나는 100번을 밟아야 비슷해진다. 남들이 두 번 턴을 돌때 나는 50번은 돌아야 따라 잡을 수 있다. 똑같은 설명도 1번으로는 이해가 잘 안된다. 머리로 이해가 된다고 해도 몸으로 소화하기까지는 나에게는 꽤 오랜시간이 필요하다. 그나마 다행이도 박치는 아닌 것 같다.
그런 내가 '스윙댄스'를 만난 것은 행운이다. '걸을 수 있다면 누구나 스윙댄서'가 될 수 있다는 허쉬베이비님의 생각에 나는 수만번 동감한다. 나는 멀쩡한 두 다리를 가졌고, 그래서 '스윙댄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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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으로 타고난 댄서들의 화려한 스타일링과 기술이 어찌 부럽지 않겠냐마는, 손끝으로 전해져 오는 그 '쫀득한' 리딩과 팔로잉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만 있다면, 그 누구의 시선 따위 상관없이 행복해 질 수 있는 춤이 바로 '스윙댄스'가 아닐까 한다. 그리고, 그것은 걸을 수 있는 모두를 '스윙댄서'로 만들어 준다.
스윙댄스는 무엇보다 파트너와의 교감이 중요한 '커플댄스'다. 자기 혼자 심취해서 예쁘게 춘다고 즐거운 춤이 아닌 것이다. '보여주기 위한 춤'이기 이전에 '내와 내 파트너가 함께 느껴야 행복해 질 수 있는' 춤이다. 춤의 중심은 '나'. 그리고 나의 '파트너'이다. 멀쩡한 두 다리와 파트너에 대한 열린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출 수 있다. 힙합이나 브레이크 댄스처럼 겁먹을게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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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부족할 나의 스타일링은 22세기형이라고 밀어 부치려 한다. 조금 일찍 태어난 21세기에서 나의 로망을 음악에 싣고 몸을 움직인다. 스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