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가 없어졌다. 식기 건조대 옆, 늘 있던 그 자리에 잘 놓여있던 도마. 종이 한 장 들어갈 틈 없는 싱크대 옆으로 떨어질 일도 없고, 밖으로 가져나간 사람도 없다. 다리도 없고 영혼도 없는 도마는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
혹시!!!?? 아--- 무섭다. 동생과 나는 부르부르 떨며 집안 곳곳의 문을 다시 한 번 점검한다. 행여나 하는 마음에 침대 아래 누군가 드러누워 있는건 아닌지 꼼꼼하게 훑어본다. 아무도 없다. 그래도 무섭다. 그리고 동시에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참 어이가 없다.

죽을때까지 혼자 살겠다고 독신을 고집하는 건 아니지만, 가능하면 결혼은 하지 말고 '자유롭게 하고 싶은거 다 하면서 살고자 하는 나에게 '결혼'은 급할 것도 관심 둘 일도 없는 낯선 단어다. 평생 함께 살아온 가족과도 여전히 함께 맞춰가며 사느라 어려운데, 또 한 사람이 그 가족의 가족이 되어 새롭게 퍼즐을 맞춰야 한다는 건 아주 피곤하고 끔찍한 일처럼 느껴진다. 생각만해도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다. 그런 내가 도마가 없어졌다는 이유로 결혼이 하고 싶다니, 이 얼마나 황당한 생각이란 말인가!
어느날 갑자기, 너무 무서워서 옆에 있는 누군가와 홀라당 결혼을 해버릴지도 모르겠다. 딸의 결혼을 고대하고 있는 우리 부모님은 내가 그런 이유로라도 결혼을 한다면 좋아하실까 싫어하실까.
다행이라고 생각하실까?
혹시!!!?? 아--- 무섭다. 동생과 나는 부르부르 떨며 집안 곳곳의 문을 다시 한 번 점검한다. 행여나 하는 마음에 침대 아래 누군가 드러누워 있는건 아닌지 꼼꼼하게 훑어본다. 아무도 없다. 그래도 무섭다. 그리고 동시에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참 어이가 없다.
무서워요~~~ @.@
죽을때까지 혼자 살겠다고 독신을 고집하는 건 아니지만, 가능하면 결혼은 하지 말고 '자유롭게 하고 싶은거 다 하면서 살고자 하는 나에게 '결혼'은 급할 것도 관심 둘 일도 없는 낯선 단어다. 평생 함께 살아온 가족과도 여전히 함께 맞춰가며 사느라 어려운데, 또 한 사람이 그 가족의 가족이 되어 새롭게 퍼즐을 맞춰야 한다는 건 아주 피곤하고 끔찍한 일처럼 느껴진다. 생각만해도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다. 그런 내가 도마가 없어졌다는 이유로 결혼이 하고 싶다니, 이 얼마나 황당한 생각이란 말인가!
어느날 갑자기, 너무 무서워서 옆에 있는 누군가와 홀라당 결혼을 해버릴지도 모르겠다. 딸의 결혼을 고대하고 있는 우리 부모님은 내가 그런 이유로라도 결혼을 한다면 좋아하실까 싫어하실까.
다행이라고 생각하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