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코드2010/06/25 16:23


기타를 처음 손에 잡은지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띄엄띄엄 배우고 연습한 탓에 아직도 초보 강습생에 머물러 있다. 내가 기타를 배우겠다고 결심한건, 단지 기타치는 여자가 멋있어 보이기 때문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 하지만, 멋있어 보이기 위해서는 일단 한 곡이라도 제대로 해내야 하는데. 이건 뭐.

특별히 음악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기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는 것도 아니기 대문일까. 그냥 멋있어 보이고 싶다는 것만으로는 기타가 잘 늘지 않는다. 근데, 그런 내가 공연을 한다. 나보다 훨~~씬 잘하는 세명의 여인들과 함께.



기타 잘 못쳐... 노래도 잘 못해.... 참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지만! 뭐 나니까. 잘하겠지. 하하.

Posted by 슈테른
F코드2010/01/14 00:29

Nirvana의 'Unplugged in New York' DVD 도착! 너무 흥분되고 설렌다.

작년에 처음으로 알게 된 Nirvana. 어디선가 많이 들었던 이름이긴 했지만, 한 번도 그들의 음악에 귀를 기울여 본적이 없었다. 그러다 기타를 처음 손에 잡던 날 친구가 보여준 Nirvana의 공연 동영상을 보고 감격! 호기심에 그들을 쫓기 시작했다.

조금씩 그들의 음악을 찾아 듣기 시작했고 매일매일 점점 더 그들에게 빠져들어 갔다. 특히, Nirvana의 보컬이자 기타리스트인 커트 도널드 코베인(Kurt Donald Cobain)이 뉴욕 언플러그드 공연에서 부르는 'Where did you sleep last night?'은 그야말로 환상적. 애절함이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한, 절규하는 듯한 그의 노래는 들을때마다 다른 느낌으로 다가와 천만 번을 들어도 질리지 않을듯 하다.

그가 살아 있어 그의 노래를 직접 들을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더이상 사는 것이 너무 힘들고 의미없어진 그가 짧은 생(1967년 2월 20일 ~ 1994년 4월 8일)을 마감할 수 밖에 없었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기에 아쉬운 마음을 접어둘 수 있다. 그의 남긴 음악은 영원할테니.

Nirvana, Unplugged In New York / Where did you sleep last night


Posted by 슈테른
F코드2009/12/08 01:28

나의 첫기타 선생님 깜악귀군과 도저히 일정을 맞출 수가 없어 기타를 다른 곳에서 배우기 시작했다. 'cafe unplugged'. 홍대 주차장 골목 초입에 위치해 있어 찾기 쉽고 지하에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4층이 라는 높은 곳에 자리 잡은 매우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몇 개월째 산울림의 노래 두 곡을 지겹도록 연습하다 안되겠다 싶어 이곳으로 발길을 옮기게 되었다. 

'Cafe Unplugged' 에서.. 빛의 속도로 연주중. ㅎㅎ


동호회와 학원의 중간쯤 되는 곳이라고 해야하나. 구속적이지 않고 내 편한 시간에 맞춰서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좋고, 무엇보다 홍대에 있어서 좋다!! 이제 이곳을 드나든지 한 달 정도 된 듯. 보내는 시간만큼 실력이 비례해서 늘고 있진 않지만, 전보다 좋아지고 있고, 더듬거리긴하지만 노래를 부르며 연주할 수 있는 곡도 늘었다. 더 빨리 배워서 나도 무대위에 서고 싶다. (나같은 사람들을 위해 조그만 무대가 자주 열리고 있다. : )

자자, 오늘도 띵까띵까~~

Posted by 슈테른
F코드2009/06/26 18:31
깜악귀의 미니(?) 기타 수업. 물론 이날 수업을 받으려고 했던 건 아니었는데, 마침 카페에 기타도 있도 잠시 짬도 났던 터라, 깜악귀에게 뭔가 새로운 것을 가르쳐 달라고 했다.

기타와 나.. 좀 어울리지 않나? ㅎㅎ


이 날 새롭게 배운 것은 G코드 하나! ㅎㅎ 사실 연습한 곡(산울림의 '안녕')을 연주할 때, 코드 연결이 매끄럽지  않다. 좀 더  연습 해야할 필요가 있었기에 뭔가 많이 배운다는 것은 나에게 무리. 따라서 G코드와 이미 배운 코드를 혼합해 새롭게 연습곡을 추가하게 된 것이다. 나의 세번째 도전 곡은, 깜악귀가 활동하고 있는 밴드 '눈뜨고 코베인'의 '그 자식 사랑했네'!! 열심히 연습해서 빠르게 코드 변화를 주고 노래하는 것은 어떻게 해보겠는데.... 노래의 느낌은 어떻게 살리지? 흠..

아래는 눈뜨고 코베인의 공연 동영상. 노래 너무 좋아~





 
Posted by 슈테른
F코드2009/05/12 00:21
거의 한 달 만에 두번째 기타 수업을 받았다. 학원을 등록한 것도 아니오, 동호회 강습을 듣는 것도 아니오, 그저 나와 함께 배우는 혜미와 기타 선생님 깜악귀와 시간이 맞을 때 한 번씩 진행되는 초소규모 수업. 그러다보니 수업 간격이 이리도 멀다. 첫 수업 이후 모두 시간이 되는 날이 도대체가 손에 꼽히질 않아 잠깐 답답해 했으나, 어느 순간 천천히 여유롭게 배우는 맛 또한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딱히 급하게 배워야할 이유도 없으니 조급해 하지 않기로 했다.

첫 수업 때 배운 산울림의 '회상' 외에는 할 줄 아는게 없다보니 한 달 내내 오로지 그 한 곡만 붙잡고 늘어졌다. 덕분에 이제 세 개의 코드, E, A, D를 손에 익히게 됐으며, 제법 연주를 하며 노래까지 할 수 있다.

그리고 이어진 두번째 시간. 기타 줄 하나하나를 튕기는(?) 주법과 더불어 3개의 코드를 새로 배웠다. C, G7, 그리고 죽음의 'F'코드. F코드는 수많은 기타 초급생들을 좌절시키고, 기타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코드라고 한다. 때문에 친절한 깜악귀는 변형 F코드를 알려주며 우리를 달랬다. F코드는 언젠가 넘어야할 산이지만, 조금 돌아가도 괜찮다는 얘기에 일단 안심. 하지만, 변형 F코드도 쉽진 않다. 이건 뭐, 손가락을 잘라서 다시 붙이지 않는 한 과연 인간으로써 만들 수 있는 자세일까 싶은 생각이 든다. 소리는 계속 픽픽 빗나가고, 한숨은 늘어간다. 아아아 ---

기타를 치는데 있어서 손가락이 짧은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쓰지 않던 손가락을 열심히 운동 시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깜악귀는 계속 우리에게 용기를 줬다. 고맙다 친구!

아직 기타 소리를 맞추지 못하는 혜미를 위해, 깜악귀 선생님은 튜닝중!



새로 배운 코드를 손에 익히기 위해 또 다시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 하긴, 그게 어디 기타 뿐이겠는가. 뭐든 새로 배우것을 몸에 익히고 머리속에 넣으려면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법! 심호흡을 가다듬고, 이제 두번째 노래를 연주해본다. 이번에도 역시 산울림의 노래다. '안녕'.



Posted by 슈테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