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혹은 거짓'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11/06 창신동 사진 한 장 (14)
  2. 2008/09/03 첫번째 생일 날, 나는 왜 울었을까. (4)
  3. 2008/09/02 정말 마신거 아니라니깐요! (4)
진실 혹은 거짓2008/11/06 00:56
사진은 결정적인 한 컷이 되기도하고, 아무것도 말하지 못하기도 한다. 진정으로 보여주고 있는 게 무엇인가 하는 것은 결국 보는 사람 몫이다.


2004년 한여름 날. 학교 선배가 창신동에서 찍어준 사진이다. 누군가는 사진 속에서 나를 볼 것이고, 누군가는 저 뒤에 보이는 배경을 볼 것이고, 어떤 사람은 어떤 동네인지 알아맞출 것이다.

창신동은 대학로 낙산 공원을 둘러싸고 있는 동네다. 이제 곧 개발이 진행될 그곳은 나의 고향이기도 하고, 엄마의 삶과, 아빠의 총각시절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마도 저 근처 어디선가 엄마 아빠가 첫키스를 하지 않았을까? ㅎㅎ)

사진의 배경은 참 예쁘고 아늑해 보이지만, 내가 엄마로부터 들은 이야기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인생의 고단함이 묻어 있는지 알고 있기에 나에게는 마냥 그렇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길가의 널부러진 개똥을 밟지 않기 위해 발 아래를 둘러보기 바빴던 산책. 나는 잠깐이었지만, 나의 부모님은 그 길 위해서 개똥을 피하기 위한 나의 빠른 발걸음만큼이나 바쁘게 살아오셨다. 


Posted by 슈테른
진실 혹은 거짓2008/09/0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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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번째 생일기념 사진. 울고 또 울고, 지치지도 않고 울어대는 탓에, 도저히 독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나는 엄마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울면서.

돌사진이라고 써있지 않았다면 돌사진인지도 알 수 없었을 뻔했다.

근데 나는 왜 울었을까? '카메라'가 무서웠을까, 사진사가 싫어서 그랬을까? 옷이 마음에 안들었을까? 아니면 낯선 공간에서 엄마와 떨어진는게 두려웠던 걸까? 생일이라 너무 기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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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어깨끈이 내려간게 부끄러워 그랬는지도....


Posted by 슈테른
TAG 돌사진
진실 혹은 거짓2008/09/02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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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마신거 아니라니깐요~ 연출사진이라구요!!


아무리 아니라고 우겨봤자, 사진은 말하고 있지 않은가. 승리의 브이. 풀린 눈웃음. 그리고 허술한 모자이크처리로 인해 이리보고 저리봐도 티가나는 소주병. 그녀가 저 술을 마시지 않았을 가능성은 몇 퍼센트일까?

모든 기록은 진실이자 거짓이다.
글도 사진도, 그림도.
움직이는 영상도...

그 경계를 오가며 진실과 거짓의 이야기를 만들어 볼까한다. 두둥!!





Posted by 슈테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