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유혹'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5/07 생크림, 너무 사랑해. (6)
  2. 2009/01/22 19세기 예술가들이 즐겨마신 독주, 압생트(absinthe) (8)
  3. 2008/06/17 채식주의자가 될 수 없는 이유 (4)
악마의 유혹2009/05/07 02:13

다이어트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산지 6년 째. 하지만, 내 몸무게는 거의 변함이 없다. 나 다이어트 한거니 만거니?

아,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다이어트를 해내지 못한 과거가 아니라, 앞으로도 그닥 성과는 없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이닥친다는 것이다. 6년 전의 호리호리한 몸을 되찾기란 도저히 쉽지 않아 보인다. 나의 사랑하는 '생크림'이 세상에 존재하는 한 다이어트도 계속될 듯.

담백하고 달달한 그 맛. 입안을 간지럽히면서 사르르 녹는 구름을 먹는듯한 감촉을 도저히 포기할 수 없단 말이다. 하얀 눈처럼 소복히 쌓인 생크림을 나는 오늘도 한가득 먹었치웠다. 아이, 맛있어. : ) 

커피빈의 아이스카페라테. 생크림 추가요~~



 

Posted by 슈테른
악마의 유혹2009/01/22 03:20
압생트(absinthe). 환각성분이 있다고 알려진 초록빛의 독주. 고흐, 헤밍웨이 등 괴팍한 예술가들이 즐겨마신 걸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스위스에서 한 남자가 압생트를 마시고 일가족을 몰살한 사건 이후로 전세계적으로 금지가 되었다가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는 술이라고 밝혀진 뒤 다시 제조되고 있다고 하는데...

지나치게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탓에 무료해지고 있는 요즘, 마셔보지도 못한 압생트가 나를 부른다. 마셔보고 싶다. 너 어디가면 만날 수 있는 거니? 한국에 있니?

'무슈 장' / 뒤피 & 베르베리앙, '99 앙굴렘 세계만화축제 최우수작품상 수상작

Posted by 슈테른
악마의 유혹2008/06/17 12:40


내가 '동물'을 '먹는다'는 사실이 가끔씩 싫을 때가 있다. 특히, 창살 안에 갇혀서 어디론가 끌려가는 소와 눈이 마주칠 때. 또는 좁은 닭장 안에 무리지어 빼곡히 서 있는 닭을 볼 때. 문득문득 무슨 범죄라도 저지른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럴때 나는, 불현듯 내가 채식주의자가 되는 것에 대해 잠시 진지하게 생각을 해보기도 하는데,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 같기도 하다. 광우병 걱정 때문이 아니더라도 나는 소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대다가, 닭도리탕을 좋아하긴 하지만 없어도 못살 것 같지 않고, 또한 나는 동물을 꽤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던가. 아무렴.

하지만, 그런 생각은 정말 아주 잠깐이다. 30초도 가지 못해, 나는 그럴 수 없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왜? 삼겹살 때문이다. 도대체 삼겹살은, 왜 이렇게 맛있는거니?

그래, 소가 풀을 뜯어 먹고, 호랑이가 사슴을 잡아 먹듯이, 인간이 '고기'를 찾는건 먹이사슬 구조의 4차소비일 뿐이야!! (?????) 나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건다. 그런 날 저녁은 어김없이 삼겹살에 소주 한잔이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


아, 고기 없이는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삼겹살 없이는 못살 것 같다. 돼지야 미안해.




이 글은 Saturday 11에도 게재되었습니다. : )
Posted by 슈테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