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BOOK2009/10/08 01:21
사 년 전에 이혼한 남편 사키무라가 자신에게 던진 '이중인격'이라는 비판 섞인 말을, 우네는 지금 키득거리면서 자기 입으로 발음해본다. 
   '그렇지만 어느 쪽도 거짓이 아닌걸. 어쩔 수 없어.'
-- 사랑의 관  / 다나베 세이코

나를 한 번에 설명할 수 있을까? 그건 불가능한 일이다. 아무리 오래 살아도 나의 모습을 다 보지 못할텐데, 한마디로 요약해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라고  누구에게 얘기할 수 있겠느냔 말이다. 오늘만해도 전에 보지 못한 나의 생소한 모습에 나 스스로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모른다. 내일의 나는 또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누구를 가르켜 '이중인격자'라고 하는 것은, 사람이 사람에게 당신은 '사람'입니다, 라고 얘기하는 것과 같다.

나는 '이중인격자'입니다. 혹은 그 이상.



Posted by 슈테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