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산다는 것이 사는 게 아니라 그저 견뎌내는 순간의 연속이라고 느껴질 때가 있다. 오늘이 그랬다. 아침에 눈앞에서 버스를 놓치는 것을 시작으로 이래저래 잘 풀리지 않았던 하루. 다행이도 그 하루의 끝에 만난 영화가 그런 나를 위로해주어 2009년 7월 21일이 최악의 날이 되는 것을 간신히 면할 수 있었다.
2001년 나를 사로잡았던 영화 <타인의 취향>의 아네스 자우이 감독이 만든 새 영화 <레인>. 나의 큰 기대를 하나도 져버리지 않았다. 오랜만에 만난 촉촉한 무지개 같은 느낌이었다. 극적인 상황 없이도 적절하게 긴장하며, 가끔은 낄낄대며, 때로는 뜨끔한 대사에 놀라며, 그리고 동시에 처음부터 끝까지 줄곧 유쾌하게 볼 수 있었던, 이 여름에 아주 잘 어울리는 영화였다.

멈추지 않을 것 같은 비가 걷히고, 오랜만에 날이 맑았다. 반나절쯤 적응이 안되더라. 그러다 또 적응했다 싶을 때쯤 비가 내리겠지? 어느날 갑자기 서늘한 바람이 불더니 추워질테고, 곧이어 눈이 내리겠지. 얼어 붙은 손발에 호호 입김을 불어 주다보면 다시 잊고 있던 봄이 오고 있을거다.
그깟 비 좀 내린다고! 쫄지 말자! 언제나 화창 할 수 없는 것 뿐이니.
2001년 나를 사로잡았던 영화 <타인의 취향>의 아네스 자우이 감독이 만든 새 영화 <레인>. 나의 큰 기대를 하나도 져버리지 않았다. 오랜만에 만난 촉촉한 무지개 같은 느낌이었다. 극적인 상황 없이도 적절하게 긴장하며, 가끔은 낄낄대며, 때로는 뜨끔한 대사에 놀라며, 그리고 동시에 처음부터 끝까지 줄곧 유쾌하게 볼 수 있었던, 이 여름에 아주 잘 어울리는 영화였다.
멈추지 않을 것 같은 비가 걷히고, 오랜만에 날이 맑았다. 반나절쯤 적응이 안되더라. 그러다 또 적응했다 싶을 때쯤 비가 내리겠지? 어느날 갑자기 서늘한 바람이 불더니 추워질테고, 곧이어 눈이 내리겠지. 얼어 붙은 손발에 호호 입김을 불어 주다보면 다시 잊고 있던 봄이 오고 있을거다.
그깟 비 좀 내린다고! 쫄지 말자! 언제나 화창 할 수 없는 것 뿐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