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가 사랑하는 연인들만의 전유물도 아니거니와, 키스로 순간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할, 혹은 하지 말아야할 이유도 없지 않은가. 까짓거 그냥 눈 딱 감고 입을 맞추는거다. 왜? 다시 한 번 강조하건데, 오늘 이 시간은 다시 오지 않으니까! 가벼운 키스쯤 무엇이 두렵겠느냔 말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실제 그렇게 해 본 적은 없다. 언젠가 어디선가 이런 순간이 또 온다면 그냥 지나치지 않겠다고 두 주먹 불끈쥐며 영화같은 그 순간을 상상해볼 뿐이다.
그런데 얼마 전, 프랑스 영화 '쉘위키스'를 보며 깜짝 놀랐다. 키스는 해보기 전에는 '가벼운지 무거운지 알 수 없다'는 영화 속 대사. 머리로 알고 몸으로 아는 그것을 내가 깜빡 잊고 살고 있었다. Shall we kiss? 라는 이 질문이 얼마나 위험한 질문인지, 가벼울 것이라고 생각했던 키스가 가져올 엄청난 파장을 알면서도 모른 척하며, 사실은 지루한 삶의 큰 사고 하나쯤 만들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Shall we kiss? 그 위험한 질문.
아무한테나 하지 말아야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