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th 스윙댄서2009/06/23 03:42
토요일 오후. 비가 세차게 내렸다. 그 비가 그치지 않고 밤새도록 내렸으면 했다. 학동블루스파티와 비. 생각만 해도 멋진 궁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밤이 깊어질수록 빗줄기는 약해졌다. 점점 더 로맨틱해지는 우리의 밤을 하늘이 질투한 탓이다. 하지만 다행이다. 내 바람대로 새찬 비가 카페의 창문을 두드렸다면, 덩달아 내 심장이 뛰다가 터져나갔을지도 모를 일. 춤을 추는 매순간이 그렇지만 학동블루스는 늘 한단계 더 설렌다.

빗물이 고인 땅을 조심스레 밟듯 한걸음 한걸음 음악에 몸을 싣고 파트너와 춤을 춘다. 지구상에 우리 밖에 안남은 것 같다.

나로 추정되는 사진..



감성적인 충만함이 차고 넘치는 밤이지만, 그것 외에 어떤 것도 과하지 않다. 낯선이와의 인사가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아 부담스럽지 않고, 와인와 맥주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만큼만 살짝 목을 축일 수도 있다. 몰아치듯 춤을 추지 않아도 될만큼 짧으면서도 긴 밤이 있고, 음악을 들으며 집중할 수 있는 휴식이 있다. (이것은 절대적으로 최상의 음악을 선물해주는 학동블루스파티 전문 DJ 최반장님과 깜악귀의 몫이 크다. 그리고 매번 게스트 DJ로 음악을 들려주는 분들 역시 마찬가지.)


와인과 함께 하는 밤이라 더욱 로맨틱한 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휴식이 있어 더욱 좋은 밤.



지난 3월부터 지난주 토요일까지. 모두 네 번의 파티가 지나갔다. 다섯번째 학동블루스는 다음달로 예정 되어 있지만, 어디까지나 파티 주최자 최반장님 마음! 귀찮으면 안열릴 수도 있다. 그래서 더 애가 타는 걸까. 겨우 며칠이 지났을 뿐인데 벌써 기다리고 있다.

그나저나 다음 파티땐 뭘입지? 늘 이게 고민. ㅎㅎ


photo by 마일 등등...
Posted by 슈테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