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BOOK2009/05/08 14:07
유독 강렬한 빨간색 표지다.  책 제목에 참 잘어울린다 싶은 표지인데, 책을 읽다보면 그 생각이 더 확고해진다. 내용 역시 살짝 강렬. 적어도 나에겐 그렇다. 중반쯤까지 읽었기 때문에 끝까지 가봐야 알겠지만, 일단 흥미로운 소설.

책을 읽다보면 시공간이 마구 혼재되어 있는 걸 발견하게 된다. 10시에 버스를 탔는데 집에 도착하니 9시 뉴스가 시작되고 있었다는 등, 상식적으로는 앞뒤가 맞지 않는 그런 문장을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되는데, 신기하게도 그게 소설을 읽는데 있어서 불편함을 주진 않는다. 



내가 이해하고 있는 세계는 진실보다 악의 없는 거짓말로 이루어져 있는 곳이다. 나의 이런 생각은 마땅히 나의 직업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졌다. 세계가 그렇게 가변적일진대, 왜 소설에서는 주인공의 성격과 생김새, 작중인물의 활동하는 시간과 공간이 일정하게 고정되어 있어야 하고 소설가가 쓰는 통사구조는 완벽해야 할까? 오히려 그때그때 변화하는 위증이 더 진실에 가깝지 않을까?  - 장정일


빙고!






Posted by 슈테른